제주에서의 끼니들 끼니


이글루스에 글을 대체 얼마만에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뜬금없지만,
뜬금없이 제주에 가게 되었으므로 끼니를 올려본다.

회사 연수원이 제주에 있어 6년간 제주에 2번을 갔지만 관광을 위한 시간은 1도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제주 여행을 노리기만 하던 어느 날,
특가티켓 선결제 후허락(남편 미안)을 통해 갑자기 떠나게 되었다.



이것은 제주에서의 첫끼.

애월읍 해변에 위치한 '구이사이' 라는 식당이다.
가성비가 좋다 하여 들른 곳인데 2인 정식에 14,000원이고
고등어구이, 된장찌개, 제육볶음이 나온다. 기억날 맛은 아니지만 괜찮았다.
다른 식당들을 가 보니, 제주에서 가성비란 참 중요한 것이었다.



제주에 왔으니 무조건 흑돼지는 먹어야지! 해서 간 '칠돈가' 본점.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해 있고, 다른 고기집들보다 줄이 길었다.
맛은 있지만 가격이 다소 읭? 했던 집이다.
흑돼지가 초면인지라,
털이 숭숭박힌 껍데기를 먹어도 되냐 물었다가
직원분께 엄청난 귀여움을 받았다.......



숙소에서 크라임씬을 보다 아쉬운 마음에 밖으로 나섰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을 찾기 힘들었다.

30분을 헤매고 해매 유일하게 여는 집을 찾았다.
이중섭거리 근처의 '서귀포어시장' 이라는 곳인데, 너무 힘들어 아무 기대를 안하고 우럭을 시켰다.
그런데 회알못인 우리도 만족할 정도로 쫀득쫀득한 두꺼운 회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몇 개 안되는 스끼다시(?)가 환상적이었다. 다시 가고 싶다.



여기는 많이들 가시는 사려니숲길 입구에 위치한 '쉬림프스토어'.
얼마 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는데, 새우버거와 새우튀김을 파는 푸드트럭이다.
정말 맛있었지만, 땡볕 아래의 간이 테이블(2개)에서 먹으면서 맛을 음미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건 느긋하게 앉아 맥주랑 먹었으면 딱 좋았을 음식이라며 남편과 아쉬워 했다.



여기는 또 숙소 근처 서귀포에 위치한 ㅋㅋㅋ '제주 명가 두루치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가장 맛있었던 곳.
저렇게 가득한 해물을 끓이다 국물이 나오면 야채삼총사를 투입하여 지글지글 끓인다.
콩불의 굉장히 럭셔리한 버전의 맛.
저렇게 2인 두루치기가 3만원이니 어마어마한 제주 물가에 비하면 저렴하고,
어디서나 파는 1.5만원짜리 맛없는 해물뚝배기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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